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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씨티그룹에 "사달라"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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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세계 최대의 금융회사인 미국 씨티그룹에 '은행을 팔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다.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이 수개월 전 씨티그룹의 샌디 웨일 회장과 만나 인수 의향과 조건 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슈피겔이 1일 보도했다.

양자 간의 대화는 매우 구체적이었으며, 아커만 회장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에게도 이 같은 협상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뢰더 총리는 씨티그룹이 유럽 본부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두기를 원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자산 기준 유럽 2위 은행이며, 시가총액이 501억달러에 달하는 도이체방크가 시가총액 2593억달러의 씨티그룹에 넘어가면 사상 최대의 은행 합병으로 기록된다.

이와 함께 도이체방크는 씨티그룹과의 협상과는 별도로 크레디트 스위스은행이나 영국 로이드은행과도 합병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슈피겔은 덧붙였다.

한편 블룸버그는 선데이 익스프레스를 인용, 도이체방크가 최근 2주일간 HSBC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HSBC는 시가총액 1790억달러로 세계 2위 은행이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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