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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읽는 어른모임" 전국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자녀들에게 책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책읽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부모들이 앞장서서 동화책을 먼저 읽은후 좋은 책은 권장하고 나쁜 책은 가려내는 이색 「동화를 읽는 어른 모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80년대 초반 교사.학부모.동화작가등 10여명으로 출발한 이모임의 회원은 현재 경기도 수원.성남.시흥.광명과 경북안동등 전국 7개 지역에 3백여명.이들은 매주 창작동화책 한권을 선정해 읽은 다음 토론을 거쳐 좋은 동화책을 자녀들 에게 읽도록 하고 바람직한 독서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어른들도 동화를 읽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이 모임의 회원들은 특히 『어른들도 동화책을 읽어야 자녀들에게 좋은동화책을 골라 사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출판사들에도 좋은 동화책을 펴내게 할 수 있는 간접적인 압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모임의 본부인 종로구신문로1가 서울대사대동창회관에서는 토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과 오후에▲전래동화연구▲창작동화비평▲그림책비평▲서양어린이동화연구▲만화공부▲동화창작▲독서지도연구▲어린이문학사연구등 8개의 분과별 모임을 갖고 동화책을 연구하고 있다. 모임의 이주영(李柱暎)사무국장은 『서양에서는 아이들에게 개척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걸리버여행기」나 「톰소여의 모험」등을의도적으로 읽게 하고 있어 우리도 우리의 가치관과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창작동화를 자녀들에게 읽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년전부터 이 모임에 나오고 있는 김미숙(金美淑.35.주부)씨는 『처음엔 책을 잘 읽지 않으려하던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동화책을 읽은 후 책읽는 습관을 가지게 됐다』며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다보니 체계적인 사고력도 생기고 말도 조리있게 하는가 하면 일상생활에서도 바른 생활을 실천하려는 능력이 길러지는것 같다』고 했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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