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즈 온 더 월드"번역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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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만리장성.피라미드.종교건축등 선인들이 남긴 유적들을 대하면 첨단과학시대인 지금도 그 아름다움과 정교함.웅장함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과학수준이 별볼일 없었다고 보이는 그 시대에 어떻게그런 대작이 가능했는지 정말 놀랍다.
이런 고대유적을 포함한 각종 문명과 자연의 원리를 탐구한 영국 돌링 킨덜리출판사의 『윈도즈 온 더 월드』시리즈가 최근 한길사에서 12권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불가사의한 대형 유적들의 건조(建造)원리,기계의 작동및 제작원리,인간.공룡.고래등 동물의 생존방식,비행기의 비행원리,지구생태계의 생명력등이 풍부한 그림자료와 곁들여 설명되고 있어 국민학교 고학년에서부터 성인들까지 재미와 지적호기 심을 충족시킬수 있다.
각권 60여쪽인 시리즈의 일곱째권인 『세계의 불가사의』편을 보면 2천여년전 그리스 작가 안티파트로스의 글을 통해 후대에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전해 내려오는 지중해 로도스섬의 거상(巨像)제작방법을 재현한 것이 재미있다.
청동 12.5t과 철 7.5t으로 12년이 걸려 서기전 290년에 완성된 것으로 전해지는 이 상은 당시에는 무거운 재료를들어올릴 기계가 없었기 때문에 상 주위에 흙무덤을 쌓고 경사진길을 만들어 재료를 운반했다.
둥근 나무 여럿을 무거운 재료밑에 깔고 뒤쪽 나무를 앞쪽으로옮겨가며 나아가는 방법이었다.그렇게해서 이 거상은 1년에 겨우3m씩 제작될 수 있었다.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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