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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핫 뉴스] 녹내장, 정상 안압(眼壓)에서도 발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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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녹내장 하면 높은 안압부터 떠올린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는 지난 10월부터 3개월 동안 40세 이상 성인 중 녹내장이 의심되는 54명의 환자를 서울대병원 안과에 의뢰했다. 그 결과 21명이 녹내장으로 진단됐고, 이 중 1명을 제외한 20명이 정상안압(10~21mmHg)의 범주 안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건진센터 박기호 교수는 "우리나라와 일본 사람은 시신경 손상으로 녹내장이 진행되는 '정상 안압 녹내장'이 높은 안압으로 유발되는 '원발개방 녹내장'에 비해 두 배나 많다"고 말했다. 서양인의 녹내장 발병 원인과는 정반대라는 것.

녹내장은 백내장.황반변성(망막의 중심부위에 변화가 일어나는 병)과 함께 실명을 초래하는 3대 안과 질환. 시신경이 손상되어 점점 시야가 좁아지다가 결국 시력을 잃게 된다.

박교수는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1년에 한번 안압검사와 시신경검사를 받아 녹내장 유무를 확인해야 하며,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등 녹내장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은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02-760-3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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