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멀쩡히 살아있는 사람 경찰이 被殺者로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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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제주도 서귀포경찰서가 살아 있는 사람을 살인사건의 피살자로 발표,당사자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이를 수정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서귀포경찰서는 15일 오후5시40분쯤 서귀포시하원동에 사는 김성로(金星老.56)씨가 자기 집 안방에서 술내기 화투판을 벌이다 말다툼끝에 식칼을 휘둘러 元계인(62.서귀포시서귀동)씨를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사건현장 목격자들의 잘못된 진술을토대로 宋모(46.남제주군안덕면덕수리)씨를 피살자로 발표했다.
그러나 뒤늦게 방송을 통해 이 소식을 들은 宋씨가 경찰에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宋씨의 항의를 받은 경찰은 사건발생 19시간후인 16일 오전9시쯤에야 사망자에 대한 지문감식과 유족확인작업에 나서 사망자의 신분이 바뀐 것을 확인,피살자를 정정했다.
[濟州=梁聖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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