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한한 샘소나이트 아시아.태평양 지역 샤시 대시 사장은 "샘소나이트는 앞으로 여행자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샘소나이트는 1910년 '슈와이더 트렁크 생산회사'로 시작됐으며, 당시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 (Gold Rush)를 견뎌낼 만큼 튼튼한 트렁크로 인기를 얻었다. 샘소나이트라는 이름은 거인 '삼손'의 이름을 딴 제품 '샘소나이트 스트림라이트'(41년 출시)에서 착안한 것이다.
60년대 들어 비행기를 통한 장거리 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여행 가방의 중요성이 대두됐고 샘소나이트는 폴리프로필렌 가방(67년), 바퀴 달린 가방(74년), 잠금 기능 가방(86년), 지퍼식 가방(94년) 등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여행용 가방 산업을 이끌어 왔다.
한국 시장에는 91년 진출했다. 현재 한국시장은 아시아.태평양 전체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샘소나이트가 최근 한국 시장에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제품들은 캐주얼 가방 '아메리칸 투어프레스'와 고급 가방 '샘소나이트 블랙라벨'이다. 특히 샘소나이트 블랙라벨은 이탈리아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제품으로 해외 명품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만들었다.
대시 사장은 "루이뷔통.구찌 등 명품 브랜드의 럭셔리 가방과 샘소나이트 고유의 기능성 위주의 가방 중간쯤에 위치한 제품으로 패션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샘소나이트는 이 제품 판매를 위해 각 백화점 명품관 등에 독자 매장을 열 예정이다. 또 중저가 가방인 '아메리칸 투어리스트'는 할인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혀가고 있다.
박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