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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中공단보다 임금 낮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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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개성공단은 인천 남동공단이나 중국공단에 비해 임금 면에서는 투자조건이 우세한 반면 토지임차료는 중국공단에 비해 불리하고 물류비는 인천 남동공단보다 더 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달 발표된 허만섭(許萬燮)씨의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의 석사학위 논문인 '개성공단의 개발 방안'에서 밝혀졌다.

논문에 따르면 개성공단에서 일할 북한 근로자의 한달 임금은 기준임금 50달러와 의료 및 사회복지 보험료 7.5달러를 합해 모두 57.5달러다. 이는 중국 칭다오(靑島) 153달러, 선양(瀋陽) 145달러, 톈진(天津) 171달러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인천 남동공단 근로자의 평균임금인 1250달러의 22분의 1에 불과하다. 반면 토지임차료는 ㎡당 개성공단이 30.25달러인 반면, 칭다오는 6.6~10달러, 선양 17.5달러, 톈진 7.2달러, 인천 남동공단 558달러로 개성공단은 남동공단을 제외하고 중국공단보다 170~420% 비싼 편이라고 논문은 밝혔다.

물류비의 경우 생산 현지에서 해당 항만까지 육로로 이동한 다음 항만에서 인천항까지 선박을 이용할 경우 개성공단 113달러, 칭다오 684달러, 선양 930달러, 톈진 834달러로 개성공단이 중국공단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남동공단(44달러)보다는 약 2.6배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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