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장희빈"서 인경왕후役 장혜숙

『어제 마지막 녹화를 마쳤어요.사극이 뭔지 이제야 알 것 같은데 시작하자마자 이별이네요.다들 시원섭섭할거라고 하지만 시원함보다는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행운이라 하기엔 배역비중이 너무 컸고 불운이라 하기엔 그 시간이 너무 짧았다.SBS 대하사극『장희빈』에서 인경왕후 역을 맡아 열연한 장혜숙(24).『장희빈』단10회 출연만에 자신이 맡은 인경왕후가 죽는 바람에 시청자와 아쉬운 작별 을 하게 됐다.
그러나『장희빈』출연은 그녀에게「행운」인 셈.덕분에 쟁쟁한 대선배들 틈에서 연기훈련을 혹독하게 받은 것은 소중한 경험이었다.그러나 더 큰 수확은 사극엔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위의 우려를뒤엎고 야무지고 단아한 이목구비.안정된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것이다.『10회면 어때요.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배역 인경왕후에 대해 물으니『중전의위치를 당당하게 받아들인 상류층의 여자이면서도 남편때문에 가슴아파하고 한없이 나약하기도 한 그런 평범한 여인인 것 같다』고조심스레 말한다.극중에서는 불꽃튀는 라이벌 관계인 동갑내기 정선경(장희 빈)과 친한 사이로 최근 정선경으로부터『너 죽고나면이제 누구랑 놀아야 하느냐』는 투정을 들었다.
창덕여고.총신대를 졸업한 장혜숙은 SBS3기 출신.SBS『행복하고 싶어요』『Y의 비극』『박봉숙변호사』등에 출연한 바 있으며 최근엔『이 여자가 사는 법』에 극중 신인배우로 출연,한창「연기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李殷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