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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회원권이 17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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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회원권 가격이 17억원을 넘는 골프장이 두 곳 나왔다. 국세청이 발표한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2월 1일 기준)에 따르면 가평베네스트 골프클럽(CC)의 일반 회원권이 17억195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경기 용인의 남부 컨트리클럽으로 17억1200만원이었다. 가평베네스트는 6개월 동안 2억4350만원(16.5%), 남부도 2억8650만원(20.1%) 올랐다. 이스트밸리와 남촌·렉스필드·레이크사이드의 일반 회원권도 10억원을 넘었다.

국세청은 매년 2월과 8월 실거래 가격이나 분양가의 90~95% 수준에서 기준시가를 정해 고시한다. 대상은 전국 175개 골프장의 349개 회원권이다. 기준시가는 상속이나 증여를 할 때 실거래 가격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세금을 내는 기준이 된다.

전국 골프장 회원권의 기준시가는 지난해 8월보다 평균 2.7% 상승했다. 지난해 8월보다 기준시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안성의 세븐힐스(2억5200만원)로 45.7% 상승했다. 가평의 리츠칼튼과 파주의 서원밸리도 40% 이상 올랐다. 지역별로는 경기(6.9%)와 강원(1.0%)은 기준시가가 올랐지만 ▶충청(-0.6%) ▶영남(-1.9%) ▶호남(-0.9%) ▶제주(-3.4%)는 하락하는 등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계속됐다.

회원권 종류별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 여성 회원권이 14.6% 올랐다. 새 기준시가는 1일 오전 9시부터 국세청 인터넷 홈페이지(www.nts.go.kr)에서 볼 수 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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