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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重 디젤엔진사업 참여-英 퍼킨스社와 기술제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한라중공업이 디젤엔진 제조사업에 참여한다.
정인영(鄭仁永)한라그룹회장은 8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국의 엔진전문메이커인 퍼킨스社와 상용차(트럭)및 중장비용 저공해 디젤엔진 3종에 대한 기술이전및 한국내 제작에관한 기술제휴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퍼킨스社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방영(訪英) 일정에 맞춰 이날 현지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이와관련,한라는 앞으로 2년간 1천5백억원을 들여 전남 영암삼호공단에 생산설비를 갖춰 연간 3만5천~4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한라는 생산된 엔진중 30~35%는 자체 생산하는 굴착기등 중장비에 장착하고 나머지는 국내메이커에 공급하거나 유럽.미국.
동남아등지에 수출할 계획이어서 기존업체인 대우중공업.쌍용중공업.아시아자동차.삼성중공업등과 판매경쟁을 벌이게 됐 다.
기술을 도입하는 엔진은 덤프트럭과 콘크리트믹서 트럭등 대형트럭용 2백80~4백마력급 이글시리즈,중장비.농기계.발전세트용 70~2백10마력급 1천시리즈,같은 용도의 2백80~4백마력급2천시리즈엔진등이다.
이 엔진은 96년부터 유럽이 적용할 배기가스 환경기준인 「유로Ⅱ」를 충족시키는 저공해 엔진이다.
鄭회장은 『퍼킨스社는 2000년부터 강화될 유로Ⅲ기준에 부합되는 디젤엔진을 개발중이며 앞으로 이 엔진기술도 넘겨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환경처관계자는 『트럭의 경우 유로Ⅱ 질소화합물기준은 9.0g/kmh로 국내기준 15보다 훨씬 높고 입자상 물질(미세먼지)기준도 한국보다 50%이상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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