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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제4대 대한민국 국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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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99㎜인 대한민국의 새 국새(國璽·사진)가 완성됐다. 행정자치부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제4대 국새 헌정식’을 열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헌정식에서 정부는 국새제작단으로부터 새 국새와 16가지 국새 의장품을 인계받는다.

국새는 말 그대로 나라를 상징하는 인장이다. 대통령령인 ‘국새 규정’에 근거해 헌법 공포문, 훈·포장 증서, 중요 외교문서 등에 쓰이고 있다. 이번 국새는 1948년 정부 수립 후 네 번째로 만들어졌다. 2005년 현재 사용 중인 국새에서 균열이 발견된 이후 새 국새 제작이 추진됐다. 행자부는 국새 제작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뒤 대국민 설문조사와 모형 공모를 통해 글씨체는 훈민정음체, 모형은 봉황, 제작 방법은 진흙 거푸집을 이용한 전통 방식, 재질은 금 합금으로 각각 결정했다.

국새 제작은 민홍규씨와 보조 장인 3명이 맡았다. 국새 저고리보, 다회끈(저고리보를 묶는 끈), 배안상(국새를 찍을 때 사용하는 상), 배안상 복건(배안상 위에 까는 천), 인궤내함(국새를 보관하는 함), 호갑(인궤를 넣는 함), 국새 함장(각종 의장품을 보관하는 장) 등 국새 의장품 16종도 새로 만들었다. 이를 위해 중요무형문화재 9명을 포함한 각 분야의 최고 장인 25명이 힘을 쏟았다.

국새는 지난해 4월 본격 제작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시험 날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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