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봅시다>改憲제기 玄勝一국민대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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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현승일(玄勝一)국민대총장이 6일 민자당이 주최한 정책 토론회에서「개헌론」과「창기(娼妓)론」을 제기해 파장을 던지고 있다.
다음은 玄총장과의 일문일답.
-느닷없이 개헌론은 왜 꺼냈습니까.
『학자로서 언제나 할 수 있는 상식적인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의도나 계산을 가지고 한 것이 아닙니다.』 -평소 가깝게지내는 여권핵심부를 대신해「총대」를 멨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사전협의나 교감같은 것은 전혀 없었어요.학자로서 평소의 학문적 소신을 밝힌 것 뿐입니다.현행 헌법이 기형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아닙니까.대통령 임기와 다른 선거직 임기가 맞지 않아 선거만 하다가 세월보내는 것이 큰 문 제입니다.
』 -국회의원 출마도 하고 현실정치에 늘 가깝게 있는 것 같던데요. 『88년 총선(통일민주당.서울성북을)때입니다.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하도 나가라고 해서 나간겁니다.金대통령과는 고생할 때 마음을 나눈 사이지요.대선에서 노태우(盧泰愚)후보에게 패해 꼭 당선 목적이 아니라 힘을 모아주기 위해 나간겁니 다.
』 -이번 토론회에서 舊여권 인사들을 창기라고 했는데 학자로서매우 감정적인 언어를 선택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舊여권을 창기라 지칭한 것이 아니고 과거 가진 사람과도 결합할 수 있으며 모두 화합하자는 얘기를 오해한 것입니다.』 -야당을 친북.수구세력과 함께 현정부의 3대「적(敵)」이라고 한것도 학문적 궤도 이탈이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야당을 공격하려 한 것이 아니라 지나친 비판때문에 현정부의개혁이 빛을 잃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 뿐입니다.』 -집권민주계와 친하다는데요.
『김덕룡(金德龍)민자당총장과 이부영(李富榮)민주당부총재와 같은 6.3세대로 흉허물 없는 사이지요.』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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