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대견"1위-마사회,경주마 랭킹 첫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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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국내에서 경주마로 뛰고 있는 말들의 서열이 처음으로 매겨졌다. 한국마사회(회장 吳景義)는 6일 말 생산농가의 의욕을 북돋우고 2세마의 적정한 가격을 형성하기 위해 현역 경주마 1천1백1마리의 경주성적등을 분석해 외국산마는 상위 45위,국산마는상위 27위까지의 랭킹을 발표했다.그 결과 외국산 마 부문에서는 「대견」이 1위로 올라섰고,「호동왕자」「고대산」등이 2,3위를 각각 차지했다.외국산마에 비해 능력이 떨어지는 국산마는 「봉정암」「갑돌이」「아흔아홉칸」이 상위에 랭크됐다.
호주산 5세 거세마인 「대견」은 93년9월 첫 경주에 나선이래 지금까지 13번 출전해 10번이나 우승을 거머쥐었고,2위를두번 기록해 가장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지난해에는 문체부장관배.호주 카키클럽배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등 여덟번 출전해 여섯번 우승하고 한번 2위를 마크해 당분간 적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를 차지한 호주산 7세 거세마 「호동왕자」는 25번 경주에 나서 15번 우승하고 네번 준우승했고,3위 「고대산」은 39번 출전해 1위 17번,2위 여덟번을 기록했다.
대견이 62㎏의 중량(기수 포함)을 얹고 경주에 출전할 경우호동왕자는 60㎏,고대산은 59㎏으로 낮춰야 거의 같은 시각에골인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金相于기자 한편 국산마 중에서는 26번 경주에 나서 다섯번 우승하고 일곱번 2위를 차지한 「봉정암(5세.암말)」이 선두에나섰고 「갑돌이」는 20번 출전해 우승 여섯번,2위 한번을 차지했으며 「아흔아홉칸」은 11번 가운데 우승 네번,2위 한 번을 기록했다.
봉정암이 56㎏을 등에 짊어지고 경주에 나설 경우 갑돌이는 55㎏,아흔아홉칸은 54.5㎏를 짊어져야 대등한 경주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
마사회 심판부 고지용(高祉溶)전문위원은 『우수마의 랭킹을 공개함으로써 마주는 물론 생산자와 기수 모두 좋은 말을 만드는데심혈을 쏟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매년 순위를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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