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의 휴식공간 덕진공원안 연못 관리부실로 물 썩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全州=徐亨植기자]전주시민의 도심속 휴식공간인 덕진구덕진동 덕진공원안 연못이 물을 제때 갈아주지 않는등 관리부실로 심하게썩고 있다.
특히 최근 겨울가뭄이 지속되자 물 흐름이 정지되면서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연꽃이 썩어 심한 악취가 발생,시민의 발길이끊어지는등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잃고 있다.
전주시는 이에 대해 덕진공원안 연못의 물이 썩지 않도록 지난해 6천만원을 들여 하루 5백t 규모의 지하수를 끌어 올릴 수있는 관정 2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시는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이 지하수를 이용해 공원안 연못의 물을 갈아준 적이 없으며 매년 쌓이는 토사를 퍼내는 준설작업도 하지 않은 것으로드러났다.
또한 연못안의 쓰레기가 썩고 연꽃줄기등을 치우지 않아 수질오염도 심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덕진공원 연못의 물은 투명한 파란색을 잃고 황토색으로 변해버린 실정이다.
주민 김영기(金永基.52)씨는 『시는 지금까지 10여년동안 덕진공원안 연못의 물을 갈아 준적이 없는 것은 물론 준설작업도하지 않아 물이 심하게 썩어 공원은 커녕 오히려 혐오시설로 변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덕진공원에 대한 대대적인 개발계획을 세우고 분수대설치등 예산 7억원을 책정했으나 시의회가 올해 예산을심의하면서 이 예산을 모두 삭감해 공원개발에 어려움이 많다』고말했다. 덕진공원은 4만5천여평의 규모로 지난 한햇동안 1백16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았으며 매년 단오날에는 머리를 감기 위해공원을 찾는 시민이 3천여명에 이르는 관광명소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