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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레시라이프>분당 올림픽센터 스케이트교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허리가 날씬해지고 피부미용에도 좋아요.』 경기도성남시분당구서현동 올림픽스포츠센터 아이스링크장.30여명의 주부들이 날렵한동작을 뽐내며 얼음판 위를 달린다.
인근 주민 권영순(34)씨는 『운동후 전신에 퍼지는 뿌듯한 포만감이 하루를 상쾌하게 해준다』며 『추운데서 하는 운동인 만큼 살결이 팽팽해지는 것같다』고 말한다.
주부 스케이트 교실은 30대가 주류를 이루는데 한반에 한두명씩 부부가 함께 나오는 경우도 있다.
『어렸을 때부터 스케이트를 동경해온 주부들이 많은데 놀랐어요.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직접 해보자고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도강사 유종현(27)씨의 설명이다.실제 재미있으면서도 전신운동으로 운동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에따라 이 스케이트장을 찾는 성인들은 동호회를 만들어 건강을 다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0년 중반 아마추어 전국대회 입상 경력이 있는 한석근(36.분당구정자동)씨는 『지난해 스케이트장이 들어선 이후 새로 운동을 시작한 사람이 부쩍 늘었다』며 『정기적인 부부 모임을 통해 운동을 효과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일일이용권을 구입하면 스케이트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동호회 활동이 활성화되리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스케이트장의 주류는 국교 어린이들.매일 오후4시만 되면 스케이트장은 꿈나무들이 내뿜는 열기로 뜨겁다.
국교 3년생 딸과 함께 스케이트장에 나온 분당 시내 푸른마을주부 김인숙(35)씨는 『어렸을 때 기능을 습득해두면 나중에 여가를 즐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딸에게 권했다』고 말했다.
스케이트 교실의 강사 12명 가운데 9명이 국가대표선수 출신인 것도 이 스케이트장의 자랑.관리부장 이석호(44)씨는『지도강사들이 대부분 대표 선수 출신들로 이뤄져 스케이트 인구 저변확대에 남다른 사명감을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千昌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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