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비디오대여업체 美 블록버스터社 한국진출 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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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세계적 비디오 대여업체인 미국의 블록버스터(Blockbuster)社가 국내 진출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버스터사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한국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달말 본사 국제 매니저를 파견,국내 A통상.D고속등 업체와 프랜차이즈 지분합작 문제를 본격 협의했다는것이다. 블록버스터는 이번 협의 과정에서 분당.일산등 신도시를필두로 수백평 규모의 선진형 대형 비디오대여점 프랜차이즈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블록버스터와 접촉했던 국내 업체들이 블록버스터에 대한마스터라이선스권을 얻기 원하는 반면 블록버스터측은 프랜차이즈별로 지분을 합작할 개별 파트너를 찾고있어 구체적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개 프랜차이즈에 15억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데다 국내 시장에서 이같은 대형 비디오숍이 자리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때문에 국내 업체들도 신중을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블록버스터가 굴지의 업체라는 점에서 국내 관련업체들은『국내 비디오 대여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긴장하고 있다.
블록버스터는 패러마운트영화.패러마운트 TV.MTV네트워크등을소유하고있는 세계 최대의 흥행사 비아콤(Viacom)社에 지난해 합병돼 비아콤의 계열사가 됐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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