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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뮤직>4.음악가 전기영화1.영화팬에 친숙한 모차르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4면

베토벤의 생애와 사랑을 다룬 영화 『불멸의 연인』이 최근 국내에 개봉돼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게오르그 솔티가 음악감독을 맡고 요요마.기돈 크레머.머레이 페라이어.엠마누엘 액스.런던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합창단.줄리어드4중주단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 이 영화에는 베토벤이 30대 전후에 작곡한 교향곡 『영웅』『 운명』『전원』『합창』을 비롯해 피아노협주곡 『황제』,바이올린소나타 『크로이처』와『장엄미사』『월광소나타』『엘리제를 위하여』등이 삽입되었다. 음악가의 생애를 다룬 전기영화는 그 줄거리 자체도 흥미진진하지만 영화 전편에 흐르는 사운드트랙은 클래식팬들에게 잊을 수없는 감동을 선사해 준다.
모차르트를 소재로 한 『신들이 사랑하는 자』는 1930년대에제작된 토키영화로 전기(傳記)영화의 붐을 예고한 신호탄이었다.
물론 84년 개봉돼 최고의 흥행기록을 수립했던 『아마데우스』를빼놓을 수 없다.
『내게 손을 건네주오,나의 생애여』『모차르트:청춘의 수기』『꽃필 무렵』등을 통해 모차르트는 영화팬들에게 친숙한 대표적인 클래식 작곡가.특히 『청춘의 수기』는 장장 4시간이 걸리는 영화로 모차르트 가족들이 남긴 편지로 구성돼 있다.
모차르트의 천박한 농담을 담고 있는 편지도 최초로 공개돼 화제를 뿌렸다.
쇼팽의 일생을 다룬 『쇼팽의 푸른 노트』(안드레이 줄라프스키감독,소피 마르소 출연)에서는 『폴로네이즈』『마주르카』가 흐르는 가운데 쇼팽과 조르주 상드와의 사랑,상드의 딸 솔랑주와 쇼팽의 사랑이 묘사되고 있다.
쇼팽의 연습곡 E장조 작품 10의3은 영화 『이별의 노래』(1934)덕분에 작품번호보다 영화제목으로 널리 알려진 곡.『러브 스토리』(1955)에 삽입된 쇼팽의 녹턴 제2번도 마찬가지다. 『봄 교향곡』 『애수의 트로이메라이』에서 슈만과 클라라의애틋한 사랑이 그려졌고,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의 사랑과 열정을그린 뮤지컬 영화 『노르웨이의 노래』도 전기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李長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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