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市서 기초생활영어 교육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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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영어교육에 나선다.
한국을 여행하거나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생활불편을 덜고 시민들의 국제성도 함양시킨다는 취지에서다.
최근 도로표지판과 간판,도로이름을 영어로 바꾸며 국제화작업에착수한 서울시는 이번에는 「시민의 국제화」에 눈을 돌려 우선 외국인들과 접촉이 잦은 업소의 종사사들을 대상으로 기초생활영어를 본격 가르치기로 했다.
우선 대상자는 택시.버스의 운전기사등 운수업이나 고급식당및 술집,각종 도소매등 외국인과 접촉이 잦은 서비스분야 종사자들이다. 이와함께 기초영어를 배우려는 일반시민이나 주부들도 구청별로 모집,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시립대에 개설한 시민대학을 통해 늦어도 4월안으로 이같은 시민영어강좌를 개설,올해 1천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월.수.금등 주 3회에 매회 2시간씩 3개월코스다.이와함께 서울시는 교통방송을 통해 연중 기초생활영어를방송할 방침이다.
또 현재 10여개 구청만이 주부.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영어.일어등 외국어교육도 영어위주로 개편,전구청으로 확대해 25개(신설3개구청포함)구청의 구민회관을 비롯해 종합사회복지관.문화체육센터등 관내 공공시설을 모두 동원해 지역주민들에게기초생활영어강좌를 열기위한 프로그램작성에 들어갔다.
한편 시민들의 영어사용을 체질화시키기위해 시민들이 지정 장소에서 영어로 모든 의사소통을 하도록 적극 권장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이른바 「서울시민의 세계화」정책이다. 이를위해 서울시는 관광호텔.관광식당.국제회의장.위락센터를상반기중에 지정,종업원들이 영어로 음식을 주문하고 안내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관계자는 『서울의 세계화는 시민들의 영어교육이 첫걸음』이라면서 『외국인과 접촉이 많은 직업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기초회화능력을 배양시킨뒤 일반시민.주부등 범시민적으로 영어교육운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方元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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