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차 분양 청약가이드-인기지역 드물어 경쟁률 낮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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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7일부터 시작되는 1차 서울지역 동시분양(총3천4백28가구)은「30배수제」가 처음 적용돼 청약자격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경쟁률이 지난해 보다 당연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단 부동산실명제 발표후 처음 실시되는 대규모 분양이란 점에서 실명제가 이번 분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2차 동시분양부터 청약자격이 최고 50배수까지 확대되기 때문에 30배수내 1순위자들간의 채권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하지만 아파트청약은 배수제 확대등의 외부 변수보다 지역.가격등 재산가치가 결정적으로 작용해온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예컨대 20배수제가 마지막으로 적용된 지난 1월 6차동시분양때의경우 20배수 마지막 경쟁이라는 커다란 변수에도 불구하고 채권액이 높지 않았던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워낙 부동산경기가 침체된데다 지역적으로 인기있는 아파트가 많지 않아 경쟁률이 낮았던것이다. 이번 분양에서도 한 두곳을 제외하곤 관심지역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분양내용은 本紙 2월27일字 9面 참조).전체 13개지역 43개평형 가운데 채권적용은 7개지역 12개평형에 불과하고 채권상한액도 여느때보다 낮은 편이다.이를 감 안하면 두가지 방안의 청약전략이 나온다.
우선 30배수제로 청약자격이 확대된데다 앞으로 50배수제로까지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내집마련이 급한 수요자는 입지가 마음에 들지않더라도 조금 높게 쓸 필요가 있다.청약당일의 현장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30배수내 1순위 의 경우 채권이 적용되는 면목동 성원.중계동 우성.구로동 칠성재건축(우성)아파트등은 상한액의 절반선이면 당첨선이 될 것이란게 일선 부동산중개인들의 예측이다.
반면 집을 늘려가기를 원하거나 내집마련이 그다지 급하지 않은사람은 원하는 입지가 아니면 상한액의 30%이하의 금액으로 써내는 것이 좋을 듯하다.지난 6차분양때 인기지역이었던 이촌동.
상도동에서조차 20배수내 1순위의 경우 채권상한 액의 절반 이하로 거뜬히 당첨됐고 다른 비인기지역은 대부분 30%선이하로 내집마련이 가능했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이번 분양에서 관심을 끄는 대형단지는 두산건설이 가리봉동 삼립식품 공장부지에 짓는 1천4백95가구가 눈에 띈다.요즘 귀하다는 중대형 39.50평형이 2백74가구나 돼 청약예금 고액가입자들의 유일한 청약대상이다.주변이 공장밀집지대여 서 청약률은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나 채권이 적용되지 않아 의외로 경쟁률이 높을 수도 있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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