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명마열전>7.니진스키-데뷔이래 11연승 승승장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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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러시아의 유명한 무용가 이름을 본딴 니진스키는 1967년 캐나다에서 태어났지만 활동무대는 주로 영국이었다.
명마 노던댄서와 플레밍페이지를 부모로 둔 니진스키는 2세 되던 여름 8만4천달러라는 엄청난 몸값을 기록하며 생산자 테일러의 손을 떠나 엔겔 하드에게 팔려갔다.
3세 되던 해 아일랜드에서 4전 전승을 거둬 최우수마로 선정된 니진스키는 영국으로 건너가서는 듀하스트경주에서 단한번 우승하면서 3세 최고마로 뽑히는 행운을 안았다.니진스키는 4세가 되면서 더욱 명성을 떨쳤다.
2천기니경주에서 후반 전력질주로 「이에로고트」와 2마신반차의간격을 벌리며 우승한 뒤 엡섬더비에서는 「자이어」(Gyr)를 역시 2마신반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열한번 출전해 무패의 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니진스키에게도 브레이크가 걸렸다.명기수 피코트를 태우고 출전한 프랑스 개선문경주에서 머리차로 우승을 내주며 첫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피코트가 너무 늦게 스퍼트,초반의 간격을 좁히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된 것이다.니진스키는 곧 이어 벌어진 챔피언경주에서도 또 다시 2위에 머문 뒤 경주마로서의 일생을 마쳤다.
니진스키는 종모마로도 이름을 떨쳐 두살된 새끼 여덟마리가 마리당 10만7천달러씩에 팔려나갈 정도였다.
金相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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