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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택소재 의상 봄거리 누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컴퓨터의 급속한 발전과 고도로 발달된 첨단과학 기술, 여전히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는 우주공간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동경.
현대인의 꿈과 희망을 담은 우주산업에의 관심은 패션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이른바 「사이버 펑크룩」이라 불리는 번쩍이는광택소재가 올봄 우리나라에도 상륙,벌써부터 컴퓨터와 친숙해있는X세대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새틴에 잔잔한 수를 놓아 여성스러움을 더해주는 소재에서부터 라이크라(스타킹을 짜는 섬유),금속(메탈)느낌을 주는 실크,폴리우레탄,비닐,에나멜 코팅가공한 가죽등 하이테크의 신소재가 새로이 각광받는 의상소재로 등장하고있다.
색상도 우주적인 신비를 담은 화이트실버(밝은 은색).금색을 비롯,펄이 들어간 핑크.연한 블루.그린등 파스텔색상에 금속성있는 광택을 가미해 액센트를 준 제품이 많이 눈에 띈다.
올봄 광택소재를 이용한 스타일은 새틴소재의 탱크톱.블라우스,메탈사가 들어간 니트류,비닐을 사용한 미니 스커트나 짧은 점퍼스타일의 재킷,귀여운 느낌을 주는 꽃무늬 프린트의 원피스,밝은톤의 비닐소재 트렌치코트등.소재자체가 주는 번쩍 임에다 단순하고 직선적인 재단선이 더해져 우주적.첨단과학적이고 실용적.기능적인 감각을 표현해준다.금속에서 느껴지는 것같은 차갑고 강한 이미지는 여성을 더욱 산뜻하고 강하게 보이게 해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매사에 자신만만한 신세대 여성 의 이미지와 부합한다.
이같이 광택소재가 유행하는데 대해 ㈜데코 아나카프리 디자인실장 김혜진(金惠眞)씨는 『최근 몇년간 지속돼온 지구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넓은 세계인 우주공간으로 확대.발전된 것』이라고설명하고 광택소재는 젊고 캐주얼한 느낌과 강한 이미지를 동시에표현할 수 있어 한동안 주요 유행경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광택소재의 의상은 자칫 산만하고 촌스러운 느낌을 줄수 있으므로 코디에 특히 신경을 써야한다.전체를 광택소재로 선택한다든가,광택소재의 옷끼리 입는 것은 금물.포인트는 하나만 주는 것이 옷을 잘입는 비결이다.
〈李貞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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