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PC제품 출하 보류-삼성.삼보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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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펜티엄칩 불량파동으로 인해 국내 PC업체들이 펜티엄 신제품 출하계획을 일제히 보류하거나 연기하는등 업계의 영업전략이 크게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PC업체들은 올해 1백60여만대,3조원 규모에 이르는 PC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3월중 2백만원대 보급형 펜티엄PC를 내놓아 컴퓨터 호황을 지속시킬 계획이었다.그러나 불량 펜티엄칩 파동으로 올들어 펜티엄PC 수요가 크게 감 소하자(本紙20일자 27面 보도) 업계는 서둘러 신제품 출하계획을 취소하는등 영업전략을 크게 수정했다.
올해 35만대의 PC 판매목표를 세운 삼성전자는 2월중 멀티미디어기능을 보강한 2백만원대 펜티엄PC를 시판할 예정이었으나이 제품의 발표시기를 4월이후로 연기할 계획이다.
삼성은 통신기능을 강화하고 처리속도를 1백㎒까지 향상시킨 486DX-4등 4세대 그린컴퓨터 6개 모델을 최근 내놓았다.삼보컴퓨터는 3월까지 펜티엄급 모델을 주력제품으로 해 시판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펜티엄칩 파동의 여파로 486기종을 계속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삼보는 동(動)영상 압축재생장 치인 엠펙보드와 화면편집기능을 지닌 영상편집보드.TV수신카드를 기본으로 내장한 고성능 멀티미디어PC를 내달 시판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멀티미디어PC「심포니」를 내놓아 큰 인기를끈 LG전자도 펜티엄 멀티미디어PC 발표를 미루고 고급형 486급「심포니Ⅱ」로 신제품을 바꿔 내놓을 계획이다.이 제품은 LG가 자체 개발한 4배속 CD롬 드라이브를 업계 최초로 기본장착하고 엠펙보드를 내장해 기존제품보다 두배이상 자연스런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지난해부터 펜티엄PC에 주력했던 대우통신은 상반기에만 1GB(10억바이트)용량의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고급형 펜티엄PC등 6종류를 선보인다는 전략이었으나 3월중 우선 486DX급 3백만원대의 컬러노트북을 출하할 예정이다.이미 개발을 끝낸 펜티엄신제품은 문제가 없는 완전한 칩으로 교체,4월이후 출하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전자도 이달중 멀티미디어 펜티엄PC를 선보일 계획이었으나4월이후로 연기했다.현대전자는 내달중 스피커 출력을 20W로 높이고 에코기능과 CD롬 드라이브 성능을 보강한 486급 고급형「멀티캡플러스」를 3월초 시판한다.
金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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