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冬眠의 메커니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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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다람쥐는 뱀.개구리등 변온동물과 달리 1년 주기로 동면하는 동물로 체내에 동면시기와 깨어나는 시기를 알려주는 시계가 있는것으로 보인다.
뱀.개구리 등은 주변기온이 낮아지면 체온이 자동적으로 낮아져동면을 시작하나 다람쥐는 이같은 체내시계에 의해 주변기온과 관계없이 1년 주기로 동면을 하게 된다.
또 겨울잠을 자는 곰 등은 동면기간중에도 체온변화가 없어 신진대사가 그다지 낮아지지 않으나 다람쥐는 자력으로 체온과 동면리듬을 제어해 인공동면연구에 가장 적합한 동물이다.
다람쥐의 체내시계는 우선 동면준비에 대한 지령을 내리고 이에따라 심장과 혈액 속의 동면단백질(HP)의 농도변화가 일어나기시작하는데 이 변화는 동면중에도 계속된다.
HP는 동면(Hibernation)과 단백질(Protein)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 간장에서 합성돼 혈액속으로 보내지는 단백질이다.
그 기능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면준비 개시와 함께 급속히 감소되며 낮은 체온에서도 생체기능을 유지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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