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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지어가 비칠만큼…" 일본 CF 논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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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톱스타 히로스에 료코가 출연한 음료 CF가 부적절한 대사 때문에 논란이 됐다. CF 제조사는 소비자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문제의 대사를 바꿨다고 일본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문제가 된 CF는 지난해 10월 24일부터 방송된 일본 코카콜라사의 음료 '카라다 메구리차'(からだ巡茶) 광고다. 도입 부분에 흐르는 "브래지어가 비칠만큼 땀을 흘렸던 게 언제지?"라는 히로스에 료코의 나레이션이 논란이 됐다. 일부 고객이 '브래지어'라는 구체적인 명사에 대해 불쾌하다는 지적을 해온 것. "브래지어는 비칠 수 없다" "땀 냄새나는 좋지 않은 이미지다"는 고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결국 문제의 대사는 "이렇게 땀을 흘렸던 게 언제지?"로 변경됐다.

일본 코카콜라는 지난해 10월 이 광고의 공개를 앞두고 "히로스에 료코가 훌라후프에 도전, 훌라후프를 즐기면서 기분 좋게 땀을 흘린다는 내용하에 제품 가치를 표현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 "깜짝 놀랄 나레이션이 있을 것"이라며 "불규칙한 생활로 몸에 여러가지 안좋은 것들이 쌓이기 쉽고 땀 흘려 심신을 새롭게 할 기회가 감소하고 있는 20~30대 여성의 심리를 대변하고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CF 속 대사를 바꾼 후에도 "광고 자체의 평판은 좋았다"며 "이번 컨셉을 생각했을 때 잘못된 메시지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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