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자투리 國有地 公賣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국유림 확대 재원(財源)을 마련키 위해 산림청이 매년 두차례공매(公賣)하고 있는 경기지역 자투리 국유지가 최근 부쩍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산림청 매물은 그동안 관보(官報)에 공고하는 것외에는 다른 홍보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토지개발공사.주택공사등의 공공토지 매물보다 일반에 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서울인근의 전원주택지.주말농장 마련에 대한 일반인들의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림청 임야중에 괜찮은 것들이 많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매물은 1천평이 안 되는 자투리임야(林野)가 주종이지만 전.
답.대지.과수원등 다양한 지목(地目)의 땅이 나와 있고 집이나공장을 지을 수 있는 땅도 많다.특히 수천평에 이르는 대단위 임야중에는 아파트를 지을 수있는 땅도 상당수 있 어 수도권 공동택지 마련에 골몰하는 주택건설업체들도 매입을 서두르고 있다.
◇매각현황=산림청은 작년 한해▲임야 5백35필지 6백7만여평방m▲전 3백3필지 49만여평방m를 포함, 임야.전.답.대지등각종 지목 9백40필지 6백66만여평방m(2백1만여평)를 팔아모두 4백37억여원의 국유림 확대재원을 마련했다.
특히 경기지역 땅들이 두드러지게 인기를 끌었다.경기도 한수(漢水)이북에서(의정부관리소)63필지 73만여평방m를 팔아 전체매각금액의 56%을 차지하는 2백46억여원을 벌어들였고▲경기도한수이남(수원관리소)에서 36필지 22만여평방m를 팔아 53억여원을 벌었다.경기도지역 국유지매각 수입만도 전국수입의 3분의2(68%)를 넘을 정도로 일반의 관심이 수도권에 집중된 셈이다. ◇매각절차=매년 봄.가을 두차례 재정경제원 협의→국무회의의결을 거쳐 매각대상물건을 정하고 3월과 9월께 각각 이들 물건을 관보에 공고한 뒤 그 다음달 산림청산하 24개 관리소에서해당지역별로 공매를 실시한다.
「예정가 공개후 경쟁입찰」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목좋은 땅은 예정가의 2배 안팎에서 낙찰가가 높게 정해지기도 한다.
예정가격은 2개 감정평가법인의 평가액을 산술평균해 시세와 비슷하지만 간혹 높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소유관계가 확실 하고 좋은 입지의 땅을 백화점식으로 일목요연하게 비교확인할수 있다는 게 산림청 공매물건의 큰 장점이다. 응찰자격은 임야소재 시장.군수로부터 실수요자임을 증명할수 있는 임야매매증명서(면적 1㏊이상)를 발급받으면 된다.
◇올해 매물=산림청은 올 한해 작년 매각실적 면적보다 12%늘어난 6백39필지 7백46만여평방m를 공매물건으로 내놓을 계획이다.이중 다음달 관보공고를 통해 나올 경기지역 매물은 1백여필지 72만평방m에 달한다(표참조.표에 실린 추정 가격은 감정평가 결과 다소 달라질 수 있음).
작년 산림청 임야 평균매매가는 평당 2만원 정도였지만 경기지역 땅들은 이보다 수배에서 수십배까지 비싸게 팔렸다.
산림청이 분석한 작년 경기지역의 임야 평균매매가격을 보면▲고양시 평당 2백9만원▲양평군 20만원▲파주군 15만1천원▲용인군 12만7천원▲김포군 10만원7천원▲화성군 8만5천원▲여주군7만1천원등이었다.
장차 아파트용지 활용이 가능한 고양시탄현동198일대 임야 5천여평 공매에서는 10여개 주택업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인끝에 평당예정가 1백만원의 두배 가까이 되는 가격(1백80만원)에 낙찰돼 산림청측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문의는▲수원 관리소(0331)(294)1061▲의정부관리소(0351)(867)0644▲산림청관리과(02)(961)2422~3.
洪承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