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宇인사 파격승진 李일쇄 건설부문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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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한 이번 대우그룹 승진인사에서 단연 돋보인 이일쇄(李一쇄.55.사진)㈜대우 건설부문사장은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현장통.
李사장의 파격적인 발탁소식이 전해지자 대우그룹 임직원들은 대뜸 『놀라운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그도 그럴 것이 李사장은㈜대우 건설부문에서만도 선배급 임원들이 20명이나 있어 그가 몇단계를 뛰어넘으며 사장자리에 앉으리라고는 아무 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우그룹에서는 그의 발탁이 불발로 끝난 이재명(李在明)민자당의원을 대신하기 위한 김우중(金宇中)회장의 특별한 뜻이있는 인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그룹 주요계열사 사장.부회장들에게 회장자리를 대거 맡긴만큼 차세대 경영자가 되겠다는 젊은 임원들은 열심히 뛰어보라는 자극을 담아 경영진에 일대 충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고.서울대상대 경제학과를 나온 그는 65년 한전에 입사해11년간 근무하다 76년말 대우엔지니어링 차장으로 대우그룹에 옮겨가 ㈜대우 건설부문에서 리비아본부와 국내외자재.기획실등을 거쳤다. 추진력이 강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게 주위의 평.파격인사로 본인에게 부담도 될 것으로 보이지만 회장제 도입으로 회장의 힘이 강해진만큼 종전처럼 외부에 드러나기 보다 내부살림살이에 주력하지 않겠느냐는 풀이다.
〈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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