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곳에선>트레버 최근작 "펠리시아의 여행" 호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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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현존하는 영국작가중 가장 뛰어난 소설가로 평가받고 있는 윌리엄 트레버(William Trevor.66)가 최근 발표한『펠리시아의 여행』(Felicia's Journey)이 언론등의 호평을 받으면서 영국의 권위있는 문학상과 함 께 푸짐한 상금을 받는등 즐거움에 싸여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영국 선데이타임스지의 문학상(상금 2만파운드)에 이어 지난달 말에는 휘트브레드 작품상(상금 2만1천파운드)을 받는등 두달새 모두 4만1천파운드(약 5천만원)의 상금을 받는 행운을 누렸다.평소 외부와의 인터뷰도 대부분 사절하고 작품창작 활동에만 전념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에게는 커다란 행운인 셈.신분.직업.성에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들의 굴절어린 삶을 주관이나 편견없이 그대로 옮겨놓는데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난 그는 이 작품에서도 임신한 상태로 애인에게 버림받은 펠리시아라는 소녀가 오히려 더 사악한 연쇄살인범에 의해 악의 구렁텅이로 빠지는 모습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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