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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방송작가 4명 영장-연예계비리 수사확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연예계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0일 방송 드라마 전속계약금을 인상시켜주는 대가로 방송작가로부터 5백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배임수재)로 MBC-TV 기획조정실장 이연헌(李年憲.52.이사급)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 다.
경찰은 또 제작부국장 이병훈(李丙勳.50)씨,연속극담당 부국장급 기획PD인 최종수(崔宗洙.48)씨등 2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이들 3명에게 돈을 건네준 혐의(배임증재)로 방송작가 김정숙(金貞淑.46.여.필명 김정수)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PD출신인 이연헌씨는 제작국장으로 있던 92년9월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기드라마 『전원일기』『엄마의 바다』등을 집필한 MBC-TV 전속 방송작가인 金씨와의 재계약을앞두고 金씨로부터 『전속 계약금을 높게 책정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등의 부탁과 함께 5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李씨는 그후 60분짜리 드라마 1백회분 계약때 종전보다 1억여원이 많은 2억5천만원에 계약해준 혐의를 받고있다.
또 이병훈씨와 최종수씨도 金씨로부터 같은 건으로 동일한 부탁을 받고 각각 자신의 사무실에서 3백만원,5백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라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경찰은 드라마 출연등을 대가로 탤런트등으로부터 4백80만원을 받은혐의(배임수재)로 KBS-TV 제작단 이사 고성원(高成源.58.국장급 PD)씨를 9일밤 구속수감했다.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李씨와 崔씨는 9일부터 잠적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金起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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