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세차장 주1회 휴무등 절수운동-서울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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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남부지방이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급수난을 겪고있는 것과 관련,서울시도 15일부터 목욕탕과 세차장에 주1회씩 휴업을 권장하는등 본격적인 절수운동을 벌인다.서울에서도 급수난이 발등의 불이되고 있다는 것이다.서울시는 시내 목욕탕2천2백 63개소,세차장 7백개소가 주1회 휴업을 할 경우 하루 1만~2만t의 절수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는 주1회 휴무방법은 각사업자협회에 협조공문을 보내 행정지도를 통해 결정토록할 방침이다. 시는 특히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7월부터 제한급수등 급수난이 예상되기는 하나 예년의 강우량을 감안할때 7월이전에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겨울가뭄에 지난해와 같은 봄가뭄이 겹치면 5월중 소양댐과 충주댐의 저수율이 30%대로 떨어질 수밖에 없어 제한급수가 불가피해질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절수운동에 나선 것이다.현재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인 팔당댐의 저수량 은 2억3천6백만t(총 저수용량 2억4천4백만t)으로 저수율은 97%.
팔당댐의 상류원인 소양댐과 충주댐의 저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48.3%와 54.1%에 비해 8~9% 떨어진 44%와 49%며,저수량은 12억6천1백만t과 13억4천만t으로 수도권 지역에 공급될 수 있는 상수원수량은 모두 28억3천여 t이다.
팔당댐과 잠실수중보 상류지역에서 하루평균 서울시는 5백5만t,경기도가 1백90만t,인천시가 1백10만t등 8백5만t의 상수원수를 채수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는 가뭄이 계속될 경우 5월부터 제한급수등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저수율이 30%대로 떨어진상황에서 상수원수의 바닥을 볼때까지 수돗물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제한급수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李哲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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