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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우승 목표 세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열살 먹은 독수리가 정상을 난다.』 올해로 팀 창단 10년째를 맞는 한화는 이번 시즌에 지난 9년동안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설움을 씻고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구단이 목표로 하고 있는 성적은 69승3무54패,승률 0.560이다.지난해 65승2무 59패보다 4승이 많고 5패가 적다.이 정도 성적이면 1위 또는 2위를 할 수 있다는게 구단의 계산이다.1,2위를 차지한뒤 한국시리즈에서 승부를 건다.창단 10년의 기념 선물은 물론 우승.
강병철(姜秉徹)감독은『지난해 막판의 전력에다 장종훈(張鍾熏)만 재기해 준다면 69승은 충분히 올릴 수 있다고 본다.삼성에서 데려온 정경훈(鄭京勳)의 가세로 고질적인 내야불안을 해소할수 있어 우승을 노릴 만하다』고 말하고 있다.정 상에 도전하는독수리의 겨울은 일본 시마바라와 제주도로 나누어 실시하는 1차전지훈련에서 그 열기를 엿볼 수 있다.3일 시마바라로 출발한 투수들과 5일 제주도로 떠난 야수들의 1차전지훈련 목적은 14일부터 3월12일까지 호주 시드니에 서 실시되는 합동 전지훈련에 앞서 훈련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몸을 만들자는 것.
지난해 처음 시작했던 호주 전지훈련에서 얻은 교훈이다.
지난해 4월성적 6승12패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출발부터 다른구단에 뒤진 이유가 전지훈련 실패에 있었다는게 코칭스태프와 구단의 분석이다.막상 전지훈련지에 도착해 몸을 만들다보니 몸이 만들어질 때쯤 돌아오게 되더라는 것.결국 실전감 각이 없어 시즌초반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코칭스태프의 변화도 우승을 위해 보이는 몸부림 가운데 하나다.지난해까지 2군타격을 맡았던 황병일(黃炳一)코치를 1군으로 승격시켰고 유승안(柳承安)코치에게 배터리 전담코치를 맡겨 약점으로 지적되는 포수진을 돌보게 했다.구단에서는 두 코치에게서 노하우는 물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유발할 수 있는 친화력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가 창단 10년을 맞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지금껏 한번도 해보지 못한 「우승」이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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