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구 철책 30년 만에 걷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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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고양·김포시 관내 한강 하류 자유로변 철책이 30년여 만에 사라진다. 자유로변 철책은 무장공비의 수중 침투를 막기 위해 1960년대 말∼70년대 초 설치됐다. 철책 철거에 따라 한강 하류 일대 도시 미관이 크게 개선되고, 주민을 위한 휴식 공간도 확충될 전망이다. 철책 자리 주변에는 TOD(야간감시장비)와 NVG(야간투시경) 등 첨단 감시장비가 설치돼 철책선의 기능을 대신하게 된다.

 김포시와 고양시는 “관내 한강 하류에 설치된 철책 일부를 철거키로 지난해 말 국방부와 합의했다”며 “관계 부처와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16일 말했다. 김포시와 고양시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께 군과 합의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철책 제거 예정 구간은 ▶ 김포시 고촌면 수중보∼일산대교 남단(걸포IC) 10.6㎞ ▶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서울시 경계)∼일산대교 북단(자유로 이산포IC) 12.9㎞ 등 총 23.5㎞다.

<위치도 참조>
 군은 철거 구간에 첨단 감시장비를 설치하면 침투 방지 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철거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책을 없애는 대신 설치되는 군사용 첨단 감시장비 시설 비용과 군 부대 이전 등에 드는 466억여원은 김포시(400억여원)와 고양시(66억여원)에서 각각 부담하게 된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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