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禁煙-빠르면 내달 全사업장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삼성그룹이 빠르면 3월부터 본관과 관계사 건물.지방공장등 全사업장에서 금연을 실시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9일 『강진구(姜晋求)삼성전자 회장 주재로8일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건강증진과 화재방지등을 위해 이같은방침을 정했으며 3월 시행을 목표로 관계사별로 구체적인 실시방안과 시기등를 정해 금연을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관계사별로 흡연실을 별도로 설치해 그곳에서만 흡연할 수 있도록 하고 지금까지 허용해왔던 복도나 계단.휴게실에서의 흡연을 일절 금지하기로 했다.
그룹 본관건물(서울중구태평로2가)의 경우 28개층 모두를 금연지역으로 하되 1개층을 골라 내방객 접대를 위한 대규모 접견실을 설치,흡연자는 이곳을 이용토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접견실에 설치된 흡연실은 완벽한 배기(排氣)및 공기청정시설등을 갖춰 깨끗한 실내공기를 유지토록 하고 금연의 해악(害惡)을 알리는 홍보비디오를 집중적으로 방영해 완전한 금연을 권장할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기업 중에서는 금호그룹이 지난 86년부터 내방객까지 포함해 철저한 금연운동을 벌여 인사고과에까지 반영하고 있으며 한진.쌍용등 상당수 대기업그룹과 일부 중소기업들도 사무실내 금연운동을 펴고 있다.
〈柳奎夏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