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국가대표 18명 확정 감독 최종옥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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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화교출신의 귀화선수 후인정(候寅廷.1m98㎝.경기대2)이 배구사상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대한배구협회는 7일 강화위를 열고 후인정등 18명의 올림픽 대표선수 명단을 확정했다.지난해말 입대한 하종화(河宗和)는 제외됐다. 후인정은 지난해까지 여자팀인 선경인더스트리 감독을 맡았던 후국기(候國基)씨의 3형제중 맏이로 화교 3세 출신.인창중 3년때 배구를 시작한 후인정은 빼어난 운동신경과 탄력.체격조건을 바탕으로 기량이 일취월장,고교때부터 주니어대표 이 상의실력을 보였으나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항상 대표선발에서 밀려나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따라서 候는 평소 소원인 대표선수로 선발되기 위해 지난해 여름 중국국적을 버리고 한국에 귀화,이번에 대표로 선발되는 행운을 안았다.
후인정은 원래 센터 플레이어.서전트 점프가 80㎝를 상회하는엄청난 탄력에 최고난도 기술인 백어택을 한국에서 가장 완벽하게구사하는 선수중 한사람으로 꼽힌다.이경석(李京錫)경기대 코치는『한마디로 나무랄데 없는 선수다.센터로서 속 공은 당연히 트레이드 마크이고 못때리는 공이 없다』고 극찬하고 있다.여기에 팔까지 길어 2m4~5㎝ 선수의 몫을 한다는 평.배구선수는 대개공격을 잘하면 수비가 약하고,수비나 블로킹이 좋은 선수는 공격력이 부실하기가 일쑤다.그러나 후 인정은 한마디로 공격.수비.
블로킹등 3박자를 갖춘 선수라는게 박진환(朴珍煥)경기대 감독의자랑이다.
한편 이번 대표팀은 2m대 장신을 대거 영입,대학생 중심의 영파워로 재구성됐다.
또 대표팀 감독에는 협회강화위원장겸 서울시청 감독인 최종옥(崔宗玉)씨가 선임됐다.코치는 감독이 추후 결정키로 했다.
◇선수단(*표는 신인) ▲감독=崔宗玉(서울시청)▲선수=林度憲尹鍾日 金炳善 朴鍾贊 諸熙京 姜聲炯 陳昌旭(이상 현대차써비스),具本王(*)朴善出(*)候寅廷(*)(이상 경기대),朴喜相(대한항공),朴三龍 李星熙(이상 상무),金世鎭(한양대),申英哲(한전),金成采 (*)(럭키화재),具俊會(*)(홍익대),金相佑(성균관대.이상 18명)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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