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문·방송·인터넷 '종합 미디어'로 우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우물(뉴욕)안 개구리로만 머물진 않겠다.'

더 큰 무대, 새로운 영역을 향한 뉴욕 타임스사의 발걸음이 경쾌하다. 뉴욕 타임스사는 이미 1997년부터 2006까지의 10개년 발전계획을 확정했다. 확실한 전국지화와 글로벌 전략이 핵심이다.

또 '원 소스-멀티 유스(one source-multi use)원칙에 따라 신문.방송.인터넷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디지털 사업이다. 뉴욕 타임스사는 신문과 인터넷을 효율적으로 결합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대적으로 홈페이지를 개편해 국내외 네티즌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주력지인 뉴욕 타임스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확장된 신규 독자만 16만명에 이른다. 또 인터넷 신문 이용자 중 외국인의 비율도 17%선으로 높아졌다.

특히 광고를 신문과 인터넷에 동시 게재하는 '패키지 광고 판매'전략으로 막대한 광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포드.파라마운트.도이체방크.디즈니 등 세계적 기업들이 이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다.

종이신문 역시 눈을 세계로 돌리고 있다. 지난해 1월 워싱턴 포스트와 공동 소유했던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을 단독소유로 전환해 세계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서 25만부가량이 판매된다. 주말판 섹션의 경우는 프랑스의 르몽드, 일본의 아사히, 덴마크의 폴리테크, 인도의 아시아 에이지, 멕시코의 리포르머 등과 공동인쇄를 하고 있을 정도다. 또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사진.그래픽 등을 전세계 80여개국 2000여개 언론사에 판매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뉴욕 타임스사는 이 밖에 텔레비전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8개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모자라 지난해 3월에는 다큐멘터리 채널인 디스커버리 방송에 공동 투자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런 뉴욕 타임스사의 새로운 도전은 세계 다른 언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신문산업도 '지역'의 한계를 극복해 얼마든지 세계로 나갈 수 있으며, 이런 변화엔 제대로 구축된 성장 전략, 시대를 읽는 눈이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