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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증진센터 설립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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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건강은 보약과 같은 반짝처방보다 생활속에서 습관화된 건강행동에 의해 만들어진다.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생활지침만 제대로 지켜도 평균수명이 현저히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보건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표1참조〉 그러나 막상 자신에게 알맞는 건강행동과 위험요인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내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최근 국내유명종합병원간에 경쟁적으로 도입중인 건강증진센터도 이같은 필요성 때문에 태어난 현대의학의 새로운 조류다.
검사일변도로 정상여부를 판별하는 기존 종합검진체계를 보완해 전문의료진이 직접 개입,개인의 건강지침을 마련함으로써 질병예방과 평균수명 향상을 꾀하고자 하는 것이 건강증진센터의 개념.
건강증진센터는 회원제로 운영되며 종합검진은 물론 운동처방과 영양상담.건강교육을 실시하며 건강위해요소를 줄이기 위해 라이프스타일의 교정까지 담당한다.
5월초 개원예정인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가 대표적인 예.
하루 25명으로 제한된 예약회원만을 대상으로 담당교수의 예진을 거친뒤 필요한 종합검진을 받게 된다.
회원의 자격은 만35세이상으로 특정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건강한 사람이라야 한다.
전화로 검진날짜를 예약하면 개인체력과 건강연령.영양상태와 스트레스 강도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지가 우송된다.
검사당일 검진료를 냄으로써 회원으로 가입되며 설문지 반납과 검사를 마친뒤 1주일후 결과판정을 받는다.
이때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해당 진료과로 의뢰되며 특정질병은 없으나 건강위해 요인이 발견될 경우 이를 줄이기 위해 센터내 클리닉에 따로 가입해 진료를 받게 된다.
담당교수인 유태우(柳泰宇.가정의학)교수는『교수 주치의제 도입과 예진을 통한 선별검사로 불필요한 의료낭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이 기존 종합검진제도와의 차이점』이라며 향후 가입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제 질병예방효과가 있는 지도 통계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분야로 특화된 의료시스템을 도입한 건강증진센터의 설립도 최근의 추세.
경희대의료원의 동서종합건진센터는 양.한방 합동건강진단으로,세브란스병원과 서울중앙병원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의학,강남성모병원은 뇌종합검진,차병원의 세원종합건진센터는 여성위주의 종합검진식으로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표2참조〉 이들 건강증진센터는 모두 혈액검사와 대소변검사.
심전도검사.위투시와 내시경.복부초음파.흉부 X선촬영.폐기능검사.시청각검사.여성의 자궁경부암과 유방암검사를 기본으로 하고 검사시간은 대개 두시간 남짓이며 20만원이상경비가 소요된다.
洪慧杰기자.醫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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