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김세진 5세트서 혼자 6득점 상무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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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대구=申東在기자]아무리 팀경기라 하지만 열명의 병졸보다는 한명의 출중한 장수가 요긴한게 바로 배구경기다.
한양대는 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속개된 95슈퍼리그 2차대회9일째 남자부리그에서 호화멤버의 상무를 맞아 풀세트까지 가는 대접전끝에 「월드스타」김세진(金世鎭.2m)의 대활약에 힘입어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김세진은 이날 승부가 걸린 최종 5세트에서만 6득점하는 두드러진 활약으로 수렁에 빠질뻔했던 한양대를 살려내 최고스타로서의진면목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한양대는 이날 승리로 상무와 나란히 2승3패씩을 기록했으며,지난달28일 수원경기에서 최강 현대자동차써비스를 격침시키는 이변을 연출했던 상무는 2연패 늪으로 빠졌다.전날 농구 고.연전에서 서장훈(徐章勳)이 연세대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한양대의 승리는 김세진이 만들어낸 단독작품이나 다름없었다.
김세진은 5세트 중반 7-7로 비긴 상황에서 상대 블로킹을 무력화시키는 고공 스파이크와 블로킹을 잇따라 성공시켜 13-10으로 리드를 이끌어냄으로써 2시간40여분에 걸친 대구대첩의 일등공신이 됐다.
상무는 강호인(姜鎬仁)이 최종세트에서 5득점을 올리며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으나 한양대 김세진-이인구(李寅九.2m)의 고공강타와 블로킹에 번번이 차단돼 분루를 삼켰다.이날 한양대는 상무 강호인.박삼룡(朴三龍).마낙길(馬樂吉)트리오의 스파이크를 막지 못해 첫세트를 내주는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수비가 안정을 찾으면서 최종세트까지 경기를 몰고 갔다.
◇대구시리즈 첫날(2일.대구) ▲남자부리그 한양대 3 8-1515-1315-1112-1515-11 2 상무 (2승3패) (2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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