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문화계 쇼크-지진으로 극장파손 공연중단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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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일본 효고(兵庫)현남부 지진의 여파는 간사이(關西) 연극계에도밀어닥치고 있다.아사히신문은 최근 효고현 다카라즈카(寶塚)시에있는 다카라즈카대극장과 고베(神戶)시내의 극장건물들이 일부 파손된데다 교통문제까지 겹쳐 있어 각 극장과 극 단은 잇따라 공연중지를 결정하는 한편 극장 재개를 위한 보수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다카라즈카가극단은 대극장과 바우홀 등의 건물에 금이 가기도 하고 극장내에 매달아둔 물건이 떨어지기도 하는등 피해가 나자 다음달 13일까지 대극장에서 공연하기로 돼있던 하나구미의『불쌍한 코르도바』『메가.비전』과 14일부터 바우홀에서 공연중이던 유키구미의『굿바이 메리고 라운드』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공연 재개를 위해 보수에 들어가기는 했지만『피해 정도가 예상이상으로 커서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게 가극단 사무국관계자의 말.신고베 오리엔탈극장도 건물이 파손돼 13일부터공연에 들어가있던 극단 히마와리의 뮤지컬『스크 루지』의 무대장치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이 때문에 이 극단은 22일까지로 잡혀있던 공연을 모두 중지하고「사흘간의 짧은 무대」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고베노동자연극협의회도 공연장 고베문화홀이파손됨에 따라 26일부터 나흘간 예정돼있던 세넨자의『황혼』공연을 서둘러 취소하는 소동을 빚었다.
洪垠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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