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시계 소재 중 가장 비싼 것은?

플래티넘(백금)이다. 금보다 가격이 1.7~2배가량 높으며 변색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간혹 화이트 골드를 플래티넘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둘은 엄연히 다른 소재다. 플래티넘은 순도 99.99%의 백금이고, 화이트 골드는 금 75%, 니켈 15%, 아연 10%로 구성된 백색의 합금이다. 단, 99.99%의 백금으로는 제품 성형이 어려워 백금에 다른 소재를 더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PT 500, 또는 PT 900으로 표시한다.

Q 투르비용 시계란?

투르비용은 시계의 위치에 따라 발생되는 시간 편차를 조정해주는 시스템으로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1800년 특허를 낸 기술이다. 중력 때문에 발생하는 밸런스 진동 현상을 보완해 시간의 오차 발생을 없앤 것이 이 기술의 핵심. 수직 위치에서 시간이 처음 30초 동안에 늦어졌다면 다음 30초에서는 균등하게 빨라져 1분 후에는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시간 오차가 보정되는 효과가 있다.

Q 시계 각 부분의 명칭은?

베젤(Bezel) 시계 유리 주위의 링 또는 시계 케이스 윗부분에 있는 장식 링.
크라운(Crown) 태엽을 감거나 시간을 맞추는 버튼으로 용두라고도 한다.
다이얼(Dial) 시, 분, 초와 인덱스를 포함한 시계의 얼굴.
쇼크 업소버(Shock-Absorber) 시계가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았을 때 템포의 축심 끝부분인 축장부가 꺾이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
문페이즈(Moonphase) 달의 29와1/2주기를 표시하는 장치. 짙은 청색 디스크를 문자반 아래의 톱니바퀴열로 회전시켜 표시한다.
스켈리턴 시계(Skeleton Watch) 백 케이스를 유리로 만들어 시계의 무브먼트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시계.

Q ‘크로노그래프’와 ‘크로노미터’는 어떻게 다른가?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릴 수 있겠으나 둘은 의미가 전혀 다르다. ‘크로노그래프’는 쉽게 말해 스톱워치, 대체로 시각이나 시간 간격을 측정하는 기능을 한다. 주로 1초 이하의 시간 간격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데 맥박부터 비행시간까지 정확하게 잴 수 있다. 반면 ‘크로노미터’는 스위스 크로노미터 기관에서 ‘인증을 받았다’는 것을 뜻한다. 같은 브랜드의 같은 라인이라 해도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것과 받지 못한 시계가 있을 수 있다.

Q ‘방수 300m’라고 표시된 시계,해당 미터까지 잠수해도 되나?

그 말을 곧이곧대로 이해한다면 어느 순간 고장 난 시계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방수 300m 깊이의 환경(수압·온도 등)에서 견딜 수 있다는 의미로, 사람이 그 시계를 차고 300m 깊이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30m 방수시계는 3기압까지만 견딜 수 있는데 분수대 옆이나 비, 그리고 세수나 샤워 등 지속적이지 않은 물에서만 괜찮다. 물에서 자유롭게 수영하고 싶다면 최소한 방수 100m 이상은 착용해야 한다.

Q 공인된 시계 인증기관은 무엇이고, 어떤 인증 방법을 거쳐야 하나?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인증기관인 COSC(정밀기계측정기관)가 유명하다. COSC는 각 시계 제작사들이 제출한 무브먼트에 개별 테스트를 시행, 공식 크로노미터 인증 검사를 진행한다. 인증을 위한 테스트는 15일간 다섯 가지 위치와 세 가지 온도하에 진행되며 직경 20㎜ 이상의 기계식 무브먼트의 경우 일곱 가지 조건을, 전자식 쿼츠 무브먼트의 경우 여덟 가지 조건을 모두 통과한 시계만이 고유 시리얼 넘버와 함께 크로노미터로 인증받게 된다.

Q 퍼페추얼 캘린더가 장착된 시계로는 무엇을 알 수 있나?

기본적으로 날짜, 요일, 월, 윤년 등을 알 수 있다. 스스로 윤달을 가려내고 30일과 31일까지 있는 달을 구분하는 전자시계와 달리 아날로그시계는 달에 상관없이 무조건 31일까지 돌아간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시계가 바로 퍼페추얼 캘린더. 일부 쿼츠식 퍼페추얼 캘린더에는 1~4까지의 숫자가 표시된 부분이 있는데 윤달이 있는 연도일 경우 이 숫자를 맞춰 놓으면 따로 날짜 조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진행 서정민 기자,글 도움말 브레게, 오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