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도시가살기좋은가>전북정읍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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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국 74개 도시 「삶의 질」평가에서 전북정읍시는 66위로 하위권에 처졌다.
이 조사는 정읍군과 통합이전의 지표를 활용한 것이어서 통합 이후의 「삶의 질」은 다소 차이가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정읍시는 상수도 보급률이 72위로 최하위권이며 주택보급률(65위),행정서비스(61위)등 편리한 생활부문에서 전국 하위권을맴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상수도 보급률이 극히 낮은 이유는정읍시내에 자체상수원이 없어 적자를 내면서도 비싼 물값을 지불하고 부안군에 있는 섬진강 광역수를 끌어다 쓰는데다 산간지역이많아 배수관 시설등을 설치하는데 평야지역보다 예산이 더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한 주택보급률이 낮은 것은 정읍시가 행정구역상 시에 속하지만 실질적으로 산간부와 농촌지역이 전체면적의 80%를 차지하고산업구조도 인구의 절반이상이 농업에 종사,수천만원대의 아파트를분양받을 만큼 경제적으로 여력이 있는 시민이 적어 건설업체에서아파트신축을 꺼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읍시는 국립공원 내장산이 위치해 있고 인구밀도(5위),수질오염도(14위),의료인수(14위)영화관좌석수(9위)등 건강한 생활부문과 문화생활부문에서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어 관광도시로서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시는 앞으로 서해안 시대를 맞아 정읍시를 물류기지와 행정.주택 배후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통합된 구 정읍군의 지역을택지로 개발하는 등 오는 2000년에는 주택보급률 90%,상수도 보급률은 95%,도로보급률 85%등으로 도시 기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井邑=徐亨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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