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베 일원 200여건 부실공사-건설省 地震피해 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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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東京=吳榮煥특파원]일본 효고(兵庫)縣 남부 지진으로 붕괴된한신(阪神)고속도로 고베(神戶)線 교각 철근의 용접이 국가의 시공 기준과 맞지 않게 이뤄진 사실이 밝혀졌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교각의 강도(强度) 확보를 위해 인접한 철근의 용접은 상하로 서로 어긋나게 하도록 돼있는 데도 붕괴된 한신 교각의 절반 가량은 거의 같은 위치에서 용접이 이뤄졌다.
일본 건설성 토목연구소 등은 『같은 위치에서만 철근을 용접하면 강도가 극도로 떨어진다』고 밝혀 업자가 작업의 부담을 덜기위해 부실공사를 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또 마이니치(每日)신문은 28일 조간에서 이날 현재 이번 지진으로 고베시 등 피해 지역에 있는 호텔 등 약 2백건이 부실공사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편 98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중인 세계 최장(3천9백10m)의 조교(弔橋.매단 다리)인 아카시(明石)해협대교 아와지시마(淡路島)-고베간 교대(橋臺)간격이 효고 현 남부지진으로 1.1m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혼슈시코쿠(本州四國)연락교 공단에 따르면 17일의 지진발생이후 아카시해협대교를 조사한 결과 다리 양끝의 거리가 1.1m 늘었으며,고베쪽에서 볼 경우 두번째 교각이 서쪽으로 1.3m,아와지시마쪽 교대가 1.4m 어긋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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