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先導株 매매공방속 큰폭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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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주가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큰 폭으로 내렸다.주가반등을 주도했던 핵심블루칩과 실적호전주등 시장 선도주가 매매공방속에 시세가 흔들린 때문이다.
선도주에 대한 매물시험은 추가상승 여부를 가리기 위해 반드시거쳐야하는 관문(關門).시장관계자들은『이 싸움에서 주가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오전 주식시장은 반등장세를 주도했던 삼성전관.삼성전자.포철.이동통신.유공등 핵심블루칩과 주가추락 속에서도 각종 지표가 정배열상태를 잃지 않았던 호남석유화학.동해펄프등에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뜨거운 매매공방이 벌어졌다.『시중자 금으로 보나주가 조정기간으로 보나 아직은 본격상승이 이르다』는 매도세력에대해『그래도 믿을 것은 기업내용뿐이고 이들 선도주가 유망하다』는 매수세력도 만만찮아 이들 종목의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이틀간 강세행진을 벌였던 현대그룹주도 똑같은 매매공방을 겪었다.
반면 중소형주와 개별재료주는 투매가 계속되고 있다.오전 한때반등이 이루어지기도 했으나 매물을 이기지 못했다.시간이 흐를수록 하한가가 양산(量産)됐다.같은 내림세 속에서도 중소형주보다대형주의 낙폭이 작았다.시장관계자들은『중소형주 와 개별재료주에대해선 아직 바닥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매물 홍수와 함께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한때 하락종목이 6백개를 넘어서 이날 오전 주가가 22.14포인트나 내리기도 했으나『싼값에 사자』는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이 줄었다.그결과 11시2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 7.74포인트가 내린 9백10.11을 기록했다.주가가 내리자 기관과 일반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져 거래량은 1천11만주에 지나지않았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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