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난 혈액 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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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혈액 재고량이 평균 이틀치를 밑돌아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는 10일 A형과 O형 혈액 재고량이 0.2일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적정 재고가 유지됐던 B형과 AB형 혈액도 2.5일분과 0.3일분에 머물러 바닥을 보이고 있다. 수술을 위한 적혈구 농축액은 1.7일분, 백혈병 환자를 위한 혈소판 농축액은 1.4일분만 남은 상태다. 적정 재고량인 7일분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대한적십자사 주영찬 교육홍보팀장은 “ 말라리아 위험 때문에 군인의 헌혈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겨울철에는 감기 환자가 많고 방학으로 학생들의 단체헌혈까지 줄어 혈액 수급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10일 서울 염창동 중앙혈액원의 혈액 보관소가 텅 비어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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