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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댈리" 우즈보다 갤러리 더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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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엔 미셸 위로, 2월엔 댈리로 엄청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존 댈리 열풍'으로 희색이 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마케팅 관계자의 말이다. 뷰익 인비테이셔널 우승, 닛산오픈 4위. 2주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필드의 악동'에서 '성숙한 테크니션'으로 변신한 댈리(미국)에 대한 골프팬들의 관심과 성원이 폭발상태다. 지난주 닛산오픈에서는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서도 1천명이 넘는 갤러리가 댈리를 따라다녔다. 타이거 우즈의 갤러리보다 서너배 많았다.

직전의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댈리는 "우승을 못하기엔 난 너무 열심히 했다"며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눈물을 줄줄 흘렸다.

"불완전한 삶을 살았고, 불완전한 스윙을 가진 댈리의 드라마가 팬들을 매혹시키고 있다."(PGA 심판임원 마크 러셀)

"우즈는 완벽한 승리자지만 베일에 가려져 있다. 댈리는 너무나 인간적인 데다 악동 같은 행동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는 선수다."(챔피언스투어 피터 제이콥슨)

24일(한국시간) PGA가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댈리는 64위에 올랐다. 2주 전 299위에서 235단계를 수직 상승한 것이다. 한편 우즈는 236주째 1위를 지켰고, 비제이 싱(피지)과 어니 엘스(남아공)가 그 뒤를 유지했다. 닛산오픈 우승자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6위에서 4위로 올라섰고, 최경주(34.슈페리어)는 닛산오픈에서 부진해 22위에서 25위로 떨어졌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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