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농어촌주택 표준 설계도 첫 제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농어촌 주민들이 값싸고 실용적인 집을 짓는데 교과서가 될 「농어촌주택 표준설계도」가 처음 제정됐다.
농림수산부와 농어촌진흥공사는 주택업계와 3년 가까운 공동작업끝에 농어촌 단층 단독주택의 설계도 7점을 개발,최근 건설교통부로부터 표준도서(圖書)로 인정받아 관보(官報)에 공고했다.
농진공은 다음달 중으로 표준도서 1천50부를 각 지방자치단체.농진공지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 표준설계대로 단독주택을 짓고자 하는 농어민들은 각 시.군청, 농진공 郡지부에서 도면 복사료만 내고 무료로 도면을 얻을수 있다.
표준도서에는▲34평형 1건▲30평형 1건▲25평형 4건▲20평형 1건등 7가지 설계별로 투시도.평면도.마감상세도 등 14가지 도면.자료가 자세히 수록돼 있다.〈조감도.평면도 참조〉 가장 큰 34평형에는 부부.노부모.자녀 3세대(世代)가 같이 살 수 있도록 방 4개가 배치돼 있고 선호도가 높은 25평은 방 3개,최소크기인 20평형은 방이 2개다.
◇제정경위=70년대말부터 농어촌주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여러기관에서 40여종의 표준도를 산발적으로 개발,보급한 바 있지만거의 실용화되지 못했다.
농어촌 행정을 주관하는 농림수산부가 주택표준도를 제정한 것은이번이 처음이다.새로 나온 표준도의 특징은 유수한 전문주택업체들이 개발에 공동참여해 개발한 현대적 조립식 주택구조를 무료로보급,확산시키고 표준화된 자재를 대량활용케 함으로써 농어민의 경제적 부담을 최대한 줄이면서 낙후된 농어촌주택의 질을 균일하게 향 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공사부설 농어촌연구원(원장黃圭泰) 권성우(權聖牛)책임연구원은『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1백여가구 규모의 집단문화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단지를 조성해 택지만 분양하다보니 건축개념이 부족한 시골주민들이 도시주택을 그대로 본 뜨거나 재래식농어촌주택 양식을 답습하는 폐단이 크다』고말했다.농진공은 표준도 개발을 위해 92년4월 조립식단독주택 전문업체와 건축사무소를 대상으로 설계도 현상공모를 실시해 이들 작품의 장점을 취합했고,주거성향 파악의 일환으로 농어 민 설문조사를 한 바 있다. ◇활용방법=표준도서 제작에는 현상공모에서 입상한 선경건설.
삼익.삼정종합건설.연합인슈 등 조립식 공업화(PC)주택사업체 4개사가 참여했으며 표준도면대로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은 이들업체가 대량생산하고 있는 건축자재를 활용하면 된다 .
건축비는 옵션에 따라 평당 1백30만~1백60만원선이면 지을수 있다.가장 선호되는 25평형의 경우 1백50만원 옵션을 택하면 3천7백50만원이 든다.1백60만원을 택한다고 해도 보통「집장사」에 의해 지어지는 단독주택보다 평당 20만원정도 싸다.문의는 농어촌연구원.(0343)○203576.
洪承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