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도 가격파괴-5천원짜리 오페라 티켓도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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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문화계에도 「가격파괴」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예술의 전당은 올해 중점 추진사업으로 미술관.오페라극장.음악당 관객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아래, 자체 기획공연의 경우 1만원 이하의 저렴한 입장권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예술의 전당내한가람 미술관에선 1만원짜리 자유이용권을 발행, 현대판화미술제.칸딘스키와 러시아 아방가르드전 등 올해의 모든 전시회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서울오페라극장은 『한국창작오페라축제』의 입장권을 5천원균일가격으로 정해, 입장권이 적게는 2만원 많게는 15만원에 달하는 종전의 오페라 공연 입장권에 비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청중을 유치할 계획이다.이와함께 지난 22~23일 음악당에서 열린 『겨울방학 음악축제』를 비롯, 월례행사로 열리는 『청소년 음악축제』에서도 전석 2천원이라는 종전 가격을 계속 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예술의 전당의 공식후원업체로 선정된 삼성생명.백양의 후원금을 대형 행사유치보다 잠재적 청중 개발에 적극 투자하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예술의 전당의 한 관계자는 『비싼 입장권을 발행해 객석이 텅텅 비는 것보다 싼 입장권으로 많은 관객을 유치하는 편이 더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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