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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인간교육 실험학교 자유의 森學園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일본에서 2차대전후 박차를 가해온 「경제발전을 위한 국가주의교육」 이 개인을 소외시켰다는 회의가 일고있는 가운데 2000년대의 사회를 내다보며 개인을 강조하는 「인간화 교육」 의 바람이 스며들기 시작했다.東京 교외 한노(飯能)시 에 자리잡은「자유의 삼(森)학원」.그 이름이 말해주듯 자유와 창의성을 목표로 세워진 중.고교 과정 사립학교다.
森학원은 40년간 중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엔도 유카타(遠藤豊)가 86년 설립,교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일본 각지에서 온1천2백여명의 학생 대부분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교사시절부터 국가 위주의 일본 교육을 우려하며 인간교육 실천을 강조해온 엔도 교장은 『종래 산업경제 발전에 중점을 둔 일본 교육은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을 소외시켰다』 며 『미래의 사회에서는 개인이 중시돼야 한다』고 말한다.
森학원에서는 일본의 일반교육과 달리 예술을 통한 교육을 강조한다.고교교육과정의 35%정도가 음악.미술등 예술과목이다.학년에 구애없이 공예.목공.연극.합창등 예술활동과,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과 목들이 제공된다. 창의성 자율성을 강조하는 森학원의 수업시간은 적극적인 토론과 참여를 위해 통상적인 50분 수업보다 긴 80분.「사회는 장애인을 어떻게 보는가」 라는 주제등을 놓고 진지한 토론을하는 방식이다.「노동체험」 은 학생들을 성숙하게 만든 다는 것이 엔도교장의 신념.학교 도서관에서 사용하는 통나무 벤치등은 공작실습실에서 학생들이 직접 만든 것이다.「노동체험 학습」 시간엔 근처 농장에서 농작물을 기르기도 한다.
[東京=姜陽遠 本社교육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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