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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을 못잊어 … 육아원 찾아 손 내민 검사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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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김학의(52) 법무연수원 기획검사장 부부(사진)가 지난 5일 통영시 도남동 통영육아원을 찾아 600만원 어치의 문구류와 운동화, 속옷을 선물했다. 김 검사장은 54명의 원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운동화도 직접 신겨줬다. 그는 “꿈의 실현은 항상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현실이 힘들더라도 꿈을 잃지 않고 생활하면 언젠가는 이뤄집니다”는 내용의 편지도 선물꾸러미에 넣었다. 김 검사장은 미리 원생들의 발크기를 확인, 10여만원짜리 운동화와 선물을 택배로 보낸 뒤 이날 통영으로 직접 내려왔다.

 김 검사장은 2004년 6월부터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으로 근무하면서 연말이나 명절때 통영육아원을 찾았고 2005년 4월 통영을 떠난 뒤에도 수시로 원생들을 찾아 선물을 전달했다. 바빠서 오지 못할때는 다른 사람을 보내 선물을 안겼다.

 통영시는 2005년 10월 1일 대검 공안기획관으로 근무하던 김 검사장에게 명예시민증을 전달, 통영사랑에 보답했다.

 통영육아원 최혁(56)이사장은 “김 검사장 부부가 생활비를 아껴 선물을 준비해 해마다 두세 차례 육아원을 찾는다”며 “통영을 떠난 뒤에도 계속 원생을 돌봐주고 있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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