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關西대지진 스포츠에도 불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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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일본 간사이(關西)지방에서 열릴 예정이던 일부 국제대회 및 일본 국내 대회가 고베(神戶)대지진으로 이미 최소됐거나 취소될위기에 놓여 일본 경기단체들마다 일정조정에 혼선을 빚고 있다.
일본육상연맹은 이미 22일 고베에서 열리기로 돼있던 전일본경보선수권대회(10~20㎞)를 취소키로 한데 이어 29일 오사카(大阪)에서 열릴 예정인 95오사카국제여자마라톤도 취소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여자마라톤대회는 82년 창설된 이후 매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초청,행사를 가짐으로써 수준높은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잡은 대회로 올해에는 뉴욕마라톤 우승자인 케냐의 테글라 로루페,독일의 카테린 도레등이 참가신청을 해놓았었다.
이밖에 오는 5월 고베인근 니시노미야(西宮)에서 열릴 예정인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도 취소됐으며 일본야구스타의 산실격인 춘계전일본 고교야구선수권(甲子園)대회도 취소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알려졌다.
마키노 나오타카 일본고교 야구연맹회장은 『현재로서는 대회를 예정대로 강행할지에 대해 판단이 서지 않는다.충분한 정보가 얻어지는 대로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대부분의 야구전문가들은 취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24년 창설된 이 고교야구대회는 2차대전 기간을 제외하고는 야구의 메카로 불리는 이곳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매년열려 왔으나 이번 지진으로 고시엔구장이 완전 붕괴됐기 때문이다. [東京 AP=本社特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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