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어쇼 서울 개최-항공산업 자극제.관광객유치 好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우리나라에서도 국제규모의 에어쇼가 열린다.지금까지는 주로 국군의날 행사때 에어쇼가 펼쳐졌으나 내년부터는 첨단 민항기의 시범비행과 세계항공회사들이 제작한 각종 비행기등을 서울에서 구경할 수 있게 된다.
21일 항공업계등에 따르면 공군은 내년 5월이나 10월중 대대적인 국제 에어쇼를 개최키로 하고 국내외 업계와 접촉중이다.
장소는 성남비행장이 유력시된다.
예상 참여업체는 3백여개社.이 에어쇼는 한국종합전시장등 전문이벤트회사가 행사진행을 맡고 신공항관리공단이 후원한다.
에어쇼는 대규모 국내외 관광객의 유치효과도 있어 호텔등 관광산업 진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軍이미지 제고와 국력홍보,발돋움 단계인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촉진과 조성중인 신공항의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같이국제 에어쇼를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첨단 민간항공기.전투기.수송기.전폭기,군용및 민수용 헬기등 각종 항공기와 미사일등 방산제품,통신위성과 발사대등 위성설비,통신시설을 비롯한 공항설비,항법장치등 항공전자,각종 항공부품을 전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국내에서 선보인 美공군의 선드버드등 세계적인 곡예비행단도 초청,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군은 내년 첫 쇼이후 2년마다 이를 정례화,아시아권 최대의에어쇼로 위상을 굳혀 파리 에어쇼나 팜보루 에어쇼(영국)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에어쇼로 가꿔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시아권에서는 도쿄(東京).상하이(上海).인도네시아.싱가포르에어쇼등이 있으나 아직 국제적인 에어쇼로서의 면모는 갖추지 못하고 있다.
공군은 그러나 이들 국가와는 달리 한국공군이 항공기와 방산제품의 주요 수요선인데다 영종도 신공항건설로 공항시설 수요도 많아 軍이 나설 경우 세계메이커들을 참여시키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에어쇼의 경우 단지 장소만 제공하고 미국의 상업적인 이벤트회사가 주최하는데도 나름대로 기반을 잡아가고 있는점에 비춰 한국은 입지여건이 좋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에어쇼의 경우 항공기등 제품의 판매와 홍보를 겨냥,참여업체들이 소정의 참가비는 물론 참가비용일체를 부담하고있어 섭외만 잘 한다면 이익을 내고 성공리에 행사를 치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趙鏞鉉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