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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炯旭씨 79년 실종전 北망명 하려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형욱(金炯旭)前중앙정보부장이 79년10월7일 실종되기 직전북한 입국을 신청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동토잠행」을 쓴 이찬삼(李讚三)시카고 中央日報편집국장이 지난해 9월초 북한 밀입국후 평양에서 인민군 고위관계자를 통해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김형욱이 미국에 망명해있을 당시 북한에서 고등중학교 교원으로 있는 그의 여동생 생사를 확인한 후 방북(訪北)신청을 했으며 우리(북한당국)는「망명의 뜻」으로 받아들였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황해도 신천이 고향인 김형욱이 반공기관 책임자로 장기간 북한을 괴롭혔으나 여동생이 북한에서 건재함을 확인하고 북행을 결심했던 것 같다』며 『우리는 그의 과거를 불문에 부치고 조국(북한)의 품에 안기도록 배려했으나 곧 실 종소식이 들려왔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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